
어떤 암호화폐가 '상품'(commodity)이냐 '증권'(security)이냐는 대단히 중요한 주제이다.
만약 증권이라면
- 증권법을 적용해서 강한 규제와 상장 심사로 스캠들은 애초에 상장 자체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고
-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성과 잠재력을 지닌 가치있는 토큰이라면 제도권의 규제 하에 합법적으로 거래되는 기업처럼 취급되어야 한다.
어떤 자산이 증권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테스트로 '호위 테스트'라는 것이 있다.
다음의 네 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하면 증권으로 간주할 수 있다.
- 돈을 투자한 것이다. (It is an investment of money.) 
- 투자로부터 수익을 얻으리라는 기대가 있다. (There is an expectation of profits from the investment.) 
- 투자한 돈은 공동 기업에 있다. (The investment of money is in a common enterprise.) 
- 수익은 발기인 또는 제3자의 노력으로부터 나온다. (Any profit comes from the efforts of a promoter of third party.) 
4번 때문에,
- 핵심 프로토콜을 변경하거나 (ETH...)
- 네트워크를 임의로 멈추거나 (BNB, SOL, KLAY...)
- 커뮤니티에 강한 목소리를 내는 창시자가 있거나 (ETH...)
할 수 있는 '중앙화' 된, 사실상 벤처기업이나 다름없는 코인들은 증권이다.
이런 알트코인들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그 코인을 이끄는 사람들의 노력을 통해 가치가 오르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.
오직 비트코인만이
- 핵심 프로토콜을 변경할 수 없고 (2017~2018 블록사이즈 전쟁 / 해시 전쟁)
- 네트워크를 멈출 수 없으며
- 창시자의 행방을 알 수 없음 (설령 돌아와도 현재는 사토시가 할 수 있는게 없음)
으로 명백히 '증권'이 아닌데, 프로토콜의 불변성이나 진정으로 탈중앙화되어 있는지의 여부는 생각보다 매우 중요하다.
증권이라면 중앙화된 회사 주주들(코인에선 DAO, 밸리데이터들)의 결정으로 총 발행량이 변경될 수 있고, 회사의 정책 등이 바뀔 수 있지만, 비트코인은 현재 프로토콜을 앞으로도 절대 바꿀 수 없다는 측면에서 금이나 은 등의 '상품'(commodity)과 비슷한 성질을 띈다고 할 수 있다. (금을 은이나 백금으로 바꿀 수 없음과 동일하다.)
증권이라고 나쁜 것이 아니며, 비트코인과는 달리 소프트웨어 벤처기업들로 취급되어야 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.
이를 통해 FTX 사태 등 법의 회색지대 / 불명확한 규제를 틈타 벌어지는 폰지사기들이 사라지고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$1T, $10T, $100T 등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.
























